5.18국립묘지
등록일 : 2005-11-25 00:00
kjmb****@k****.kr
조회수 : 39
■ 5.18국립묘지
잔인한 공기가 주변을 위압하고 있었다
참혹함과 소름끼치는 공포가 누워있었다
어찌 그 많은 시신들이 그리도 섬칫하게 늘어져 있을까
1개 사단은 족한 장병들이 전멸한 장소 같았다
광주시민 전체가 사망한 것 같았다
아니! 그냥 줄 맞춰 누워있는 매스케임 같았다...............
비석 한켠에 부착된 사진 속 얼굴들을
한 분 한 분 젖은 눈으로 더듬으며 걸었다
나이 어린 소녀 소년, 젊은 학생,
젊잖은 신사, 나이든 어머니, 노인 할 것 없이................
거기 누구 살아있는 사람 없어요...??
대답이 없다
혹 누구 한 두 사람 살아서
신음하며 꿈틀거릴 것만 같았다
아까 광주시내에서 돌아다니던 것들은 뭔가
여기 있는 사람들의 유령이란 말인가
아래 헌시 읽으면서 울었고
적어와 낭독하면서 눈물콧물 줄줄 흘렸습니다.
동해바닷물 몽땅 퍼와 줄줄 흘리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산맥들이 정말로
엉터리로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2005. 11. 24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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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광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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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로 갔나
우리들의 어머니는 어디서 사라졌나
우리들의 아들은
어디에서 죽어 어디에 파묻혔나
우리들의 귀여운 딸은
또 어디에서 입을 벌린 채 누워있나
우리들의 혼백은 또 어디에서
찢어져 산산이 조각나 버렸나
........................................
하느님도 새떼들도
떠나가 버린 광주여
해와 달이 곤두박질치고
이 시대의 모든 산맥들이
엉터리로 우뚝 솟아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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