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오정해가 만난 사람 (오마이뉴스 블로그에서) 등록일 : 2005-02-26 00:00

오정해가 만난 사람 저녁식사가 끝나고 잠시 텔레비젼앞에 앉았다. 이곳 저곳 채널을 돌리며 주말저녁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지상파방송을 향해 혼자말을 하던 중 낯이 익은 한남자가 텔레비젼 브라운관에 나타났다. 그는 분장을 하지 않아서 인지 거칠은 얼굴로 시청자를 향해 언론을 말했다. 보통의 텔레비젼 대담프로에서는 출연자는 얼굴에 분가루를 잔뜩 칠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하얗게 칠한 분가루속에 마치 숨기려는 것 처럼 늘 억색했다. 나 역시 몇 번의 방송 출연에서 항상 얼굴이 반짝거린다는 이유로 분장을 했었다. 그런 분장은 텔레비젼 브라운관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모르나 분장을 한 나는 무척 답답하고 나 자신이 하얗게 칠한 분가루속으로 숨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런 섭입견 때문이었는지 분장을 하지않고 자신의 견해를 또박또박 말하는 출연자가 달리 느껴졌다. 진솔함이란 어떤 것일까 분장을 하지 않은 거칠고 조금은 투박한 얼굴에서 그의 진솔함이 묻어나왔다. 그는 다름아닌 오마이뉴스의 대표인 오연호기자였다. 대표이기에 앞서 그는 영원한 기자로 살고 싶다고 했다. 그가 오늘 방송 출연에서 제시했던 오마이뉴스에 대한 생각 그리고 시민기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영원히 존재한다면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는 영원 할 것 같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촌놈이라고 했다. 논두렁을 이야기했고, 나무꾼이야기를 주저없이 했다. 그가 촌놈이기를 숨기지 않는 한 오마이뉴스는 역시 영원한 대한민국의 특산품일 것이다. 또한 그는 고향을 이야기했다. 그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고향을 설명하는 것을 보니 희망이 보였다. 고향을 진솔하게 말하는자는 고향에서 충분히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가 농촌의 한적하고 깊은 골짜기에 오직 농사만 짓고 사시는 부모님을 이야기할 때 그는 위대해 보였다. 주말 저녁에 방송되는 오정해가 만난 사람 처음 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던 것은 늦은 일요일 저녁 소설가 조정래선생과의 대담에서 였다. 그때 역시 방송을 보면서 거침없이 쏟아 내는 조정래 선생의 대단한 언어구사와 사회를 보는 그의 안목에 놀랐다. 그는 소설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고를 갖고 소설을 집필하며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애정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가 그토록 많은 이야기를 서슴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국악인 오정해였기에 가능 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난 오정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소개된적도 있었지만 오정해가 그처럼 진행을 잘하는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다. 오정해가 만난 사람에서 국악인 오정해는 자신의 몫을 뛰어 넘은 질문들을 충분히 잘 소화하고 있었고 진행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한 때 광주 문화방송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서울 방송을 자르고 광주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내 보낸다고 게시판에 온통 난장판이 된적이 있다. 그러나 주말 황금시간을 할애하여 방송되는 오정해가 만난 사람은 지역에서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주말 저녁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고 순전히 웃고 즐기는 연예인 신변잡기만 늘어 놓은 프로그램속에 당연 돋보이는 프로 그램이다. 광주문화방송 김휘피디와 김인정작가가 만들어가는 지역 방송은 지상파 방송이 나아갈 방향을 충분히 제시하고 있기에 인터넷을 통해 지난 프로 그램을 보기를 권장하고 싶다.
댓글(1)
  • 200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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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좋다면 시간대 옳겨서 혼자 많이 보라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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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는 사람이 더 많다니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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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방송을 더 원하는사람이 많다는걸 왜 모를까? 쯧쯧..<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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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방송 답답하다... 에라~ 퉤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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