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산림훼손 심각 (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3-12 12:00:00 수정 2003-03-12 12:00:00 조회수 0

◀ANC▶

식목철인 요즘

묘지 조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심각합니다.



일단 묘지를 쓰면

되돌릴 수 없다는 법의 맹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END▶





◀VCR▶



화순 능주의 한 야산,



산 허리를 삭뚝 자르고

수천평 규모의 호화 분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 말 한 문중에서

시조를 모신다며 불법으로 조성해놓은 것입니다



바로 위에 위치한 또 다른 가족묘,



아름드리 소나무

수십여 그루가 뿌리채 잘려 나갔는 데

이곳 역시 허가를 받지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산림 훼손으로 적발된

170건 가운데 묘지를 만든 경우는 40여 건,



그러나 적발된 곳은

속된 말로 운이 안좋다고 표현할 정도로

주변에서 흔하게 빚어지고 있습니다.



◀INT▶



더욱이 최근 몇년 사이

가족묘 형태의 묘지 조성이 인기를 끌면서

농촌 야산의 훼손은 그 도를 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산림을 훼손해

불법으로 묘지를 조성한 경우에 현실적으로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행정 당국이

원상 복구를 명령할 수는 있지만,

전통 풍습이라는 이유로 실제 사례는 없습니다.



◀INT▶



특히 최근엔

묘지를 조성한 뒤 처벌만 받으면

형질 변경을 양성화 해준다는 산림청 지침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나무를 심는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사이에,



다른 한쪽에선

관습과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애써 심은

나무와 숲이 마구잡이로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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