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남도 사람들-사랑의 야학(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5-02 12:00:00 수정 2003-05-02 12:00:00 조회수 4

◀ANC▶

10년 넘게 야학을 운영하고 있는

교정 공무원이 있습니다.



그 역시 어려운 형편 때문에

주경야독으로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이재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2평 남짓한 지하 교실에서

한글 문장을 따라 읽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와

중년 여성들이지만

학구열은 어느 교실보다 뜨겁습니다.

◀INT▶



뒤늦게 학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배움의 터를 마련한 이는 45살의 박종식씨.



광주 교도소에서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박씨는

20년 전부터 야학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처음 야학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야학에 대해 부정적인

건물주들 때문에 문을 닫기 일쑤였습니다.



눈물을 거듭 흘려야 했던 박씨는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10년전 자신의 집 지하에

어렵사리 야학을 개설했습니다.

◀INT▶

자원 봉사자..



가정 형편때문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 고시로 마쳐야 했던 박씨는

주경 야독으로 석사 과정까지 마쳤기에

배우지 못한 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습니다.

◀INT▶

박씨..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꾸려 나가고 있는

박씨의 야학을 거쳐간 사람은

지금까지 천 8백여명.



한글을 깨치고 기뻐하는 어른들이 서투른

글씨로 고마운 마음을 전할때 오는 기쁨이

박씨의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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