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5.18 광주 민중항쟁 23주기를 맞아
광주 엠비씨 뉴스 데스크에서는
항쟁에 참여했던 평범한 시민들의 기억과
잊어져가는 기록을 닷새에 걸쳐 되짚어봅니다.
오늘은 첫순서로 나눔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했던 재래 시장 상인들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박수인 기자.
◀END▶
30년 넘게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나종여씨
80년 5월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을 목격한 나씨는 다른 상인들과 함께
시민군을 위한 먹거리 지원에 나섰습니다.
◀INT▶나종여
(부모로서 말려야 할 입장이었는 데도
학생들을 도와줬다....)
하나 둘씩 시작한 먹거리 지원은
항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INT▶나종여
----남광주 시장----
최대 격전지였던 도청에서
불과 수백미터 거리인 남광주 시장.
상인들은 피난을 가야 할 만큼
살벌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립니다.
◀INT▶너무 무서워...
그렇다고 폭거에 맞서는 시위대를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INT▶조옥자
비록 총을 들지는 않았지만
때로는 신변의 위험과 맞서야 했습니다.
◀INT▶심이순
(박수인)
재래시장 상인들의 역할은
이후 진상 규명과 보상 과정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실천한 나눔의 정신은 5.18과
광주를 대표하는 가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려웠지만 비겁하지 않았고
가난했지만 나눌 줄 알았던 항쟁의 주역들.
23년이 지난 지금 굳이 자신들의
일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는 상인들에게
5.18은 여전히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INT▶(심이순)
(5.18이 자랑스럽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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