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획 14일용(실종-끝나지 않은 아픔)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5-14 12:00:00 수정 2003-05-14 12:00:00 조회수 1

◀ANC▶

5.18 광주민중항쟁 기간동안

공식 발표된 161명의 사망자 말고도

수많은 시민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아직도 잃어버린 가족의

생사마저 확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5.18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박수인 기자



◀END▶



----손금순 할머니----



칠순을 넘긴 손금순 할머니에게

둘째 아들 재덕이에 대한 기억은

80년 5월 20일에 멈춰있습니다.



당시 15살이던 재덕이가

금남로 어디선가 실종된 지

올해로 스물 세해



손 할머니에게 23년은

혹시라도 아들이 살아있을 지 모른다는

희망마저 접어야 했던 통한의 시간이었습니다.



◀INT▶손금순



재덕이 처럼

5.18을 전후해 행방불명된 것으로

공식 인정된 사람은 일흔 명에 이릅니다.



사라진 이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5.18때 희생자가 암매장 된 것으로

제보된 장소는 47곳에 이릅니다.



광주시는 이 가운데

확인 가능한 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발굴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이재동 계장



유골이 발견된다고 해서

그대로 행불자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80년 5.18 이후

광주와 인근지역에서 발견된

5.18 희생자 추정 유골은 모두 00기



유골은 육안 검사와 유전자 대조를 통해

신원이 가려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5.18 희생자로 판명된 유골은

망월동 무연고 묘지에 묻혀 있던

6기가 전붑니다.



◀INT▶박종태 교수



5.18 단체는 당시의 병원 입원 자료와

연행자의 기록을 종합해 볼 때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숫자가

백여명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INT▶정수만 회장





잃어버린 가족을 가슴에 묻고

23년 동안 정지된 시간을 살아온

행불자 가족들



이들에게 5.18은 끝나지 않은

아픔입니다.



◀INT▶손금순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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