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 시내 어느 곳 하나
5.18 민중항쟁의 기억이
서리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5.18 23주년 기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기억속의 공간들을 더듬어봅니다.
박수인 기자
◀END▶
도청으로 진격해 가는 차량 행렬
시위대는 버스 지붕위까지 빼곡히 메웠습니다.
김동선씨의 한평 남짓한 사무실은
지금도 80년 5월 금남로 함성이 가득합니다.
---이펙트---
산업 모형 제작자인 김씨가
5.18 민중항쟁을 1/150 크기로
복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그의 사무실은 도청과 당시의 건물들,
금남로를 가득 채운 시위대로 채워졌습니다.
23년전의 자료와 기록을 수집하기 위해
광주를 드나든지 수십 차례.
만만치 않은 시간과 비용도
김씨를 중단시키지 못했습니다.
그가 5.18 모형 제작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INT▶김동선
(마지막 밤 절규의 목소리...빚을 갚아야)
김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생업에 대한 부담도, 비용도 아니었습니다.
항쟁의 공간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인식이었습니다.
◀INT▶김동선
(박수인)
사실 광주시 전역이 5.18 민중항쟁의
유적지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 공간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그 안에 담긴 항쟁의 기억도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픽---
5.18 관련 주요 유적지 가운데
대부분이 없어지거나 변형됐고
원형이 보존된 곳은 대여섯 군데에
불과합니다.
상무대 영창과 법정을 비롯해
몇몇 유적지가 복원되기는 했지만
원형을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INT▶정호기
사려져 가는 역사의 현장을 재현하며
5.18을 지켜가는 김동선씨,
언젠가 세계 민주 성지를 주제로
미니어쳐 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5.18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품고 사는 또 하나의 증인입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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