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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여수에 있는 요양시설에서
70대 치매 노인끼리 다투다
노인 한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취약한 노인 요양시설과 관리부실이
빚어낸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습니다.
보도의 양준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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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 여수시 돌산읍
노인 요양시설의 3층 휴게실,
식사준비를 마친 생활복지사 전모씨가
휴게실로 들어섰을 때 이곳에서 요양중인
75살 오모 할머니와 72살 강모 할머니가
흥분상태에서 지팡이를 휘두르며
심하게 다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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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오 할머니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요양원에서 치매증세로
요양중인 노인은 23명,
하지만 일손이 많이 가는
이들 치매노인들을 보살피는 생활복지사는
단지 3명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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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식사준비시간에는
이들 생활복지사 마저 취사에 메달리다 보니
치매노인들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관리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순간적인 치매장애가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요양원 관계자를 소환해 운영상
과실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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