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80평생을 옛가구 재현에 바친 전통장인이
있습니다.
조선가구 제작분야에서 국내 단 한명에게
주어지는 명장,설석철옹을
민은규기자가 만나봤습니다.◀END▶
◀VCR▶
나무만 마주하면 무아의 경지에 빠져 버리는
노인의 몸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원목을 구하려다 나무에 깔려 다리를 버렸고
튀는 나무조각에 한 쪽 눈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팔순의 나이에도 노인의 대패질은
물흐르듯 부드럽습니다.
노인의 작업장에는 10여년 묵혀둔 재목들이
가득합니다.
뒤틀림과 쪼개짐을 가리는 것은 물론
진까지 다 빠지기를 기다리는 등
나무가 사람과 함께 숨쉬기를 기다리는
작업입니다.
◀INT▶
단지 배고픔때문에 목공의 길을 택한
설옹이지만 이제는 전통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에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름도 예쁜 애기이층장부터 이조경대까지
갖가지 소목장들은 짧은 고증에도 불구하고
설옹의 손끝에서 수백년을 뛰어 넘어
재현되는 것들입니다.
◀INT▶
설옹은 요즘 아들들에게 가업을 전수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때는 소외받는 일이였지만 평생을 바쳐온
작업인 만큼 그 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설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