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가구의 혼을 잇는다-R(남도 남도 사람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7-11 12:00:00 수정 2003-07-11 12:00:00 조회수 11

◀ANC▶

80평생을 옛가구 재현에 바친 전통장인이

있습니다.



조선가구 제작분야에서 국내 단 한명에게

주어지는 명장,설석철옹을

민은규기자가 만나봤습니다.◀END▶





◀VCR▶



나무만 마주하면 무아의 경지에 빠져 버리는

노인의 몸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원목을 구하려다 나무에 깔려 다리를 버렸고

튀는 나무조각에 한 쪽 눈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팔순의 나이에도 노인의 대패질은

물흐르듯 부드럽습니다.



노인의 작업장에는 10여년 묵혀둔 재목들이

가득합니다.



뒤틀림과 쪼개짐을 가리는 것은 물론

진까지 다 빠지기를 기다리는 등

나무가 사람과 함께 숨쉬기를 기다리는

작업입니다.





◀INT▶





단지 배고픔때문에 목공의 길을 택한

설옹이지만 이제는 전통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에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름도 예쁜 애기이층장부터 이조경대까지

갖가지 소목장들은 짧은 고증에도 불구하고

설옹의 손끝에서 수백년을 뛰어 넘어

재현되는 것들입니다.





◀INT▶





설옹은 요즘 아들들에게 가업을 전수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때는 소외받는 일이였지만 평생을 바쳐온

작업인 만큼 그 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설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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