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상 노리고(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7-21 12:00:00 수정 2003-07-21 12:00:00 조회수 0

◀ANC▶

일년전만해도 벼 농사를 짓던 논이

하루 아침에

배나무 밭으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무려 4천평이 넘는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이재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ND▶

◀VCR▶



곡성군 옥과면 주산리 일대의 농집니다.



논 한가운데 난데없이

배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습니다.



옮겨 심기 좋게 잔 가지를 모두 잘라냈고,

심지어 열매를

맺은 채로 옮겨진 나무도 있습니다.



이 일대 농지 4천여평이

배나무 밭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말.



지난 6월까지 논을 배나무 밭으로 바꾸는

공사가 계속됐습니다.



(스탠드 업)

배나무가 심어진 논들은

하나같이 곡성과 순창을 잇는 국도의

확장 공사 예정부집니다.



도로 공사를 앞두고 실시될 보상을 노리고

누군가 나무를 옮겨 심은 것입니다.



◀SYN▶



땅을 임대해 나무를 심은 사람은

순천에 사는 조모씨.



조씨는 보상이 실시되면

땅 임자들과 함께 나눠 갖기로 약속하고

논을 배나무 밭으로 바꿨습니다.



◀SYN▶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측량에서 부지를 최종 확정하기까지

5개월이 넘는 기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시행청인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은

몇 차례 측량을 거쳐

지난 해 12월 내부적으로 부지를 확정했지만

지난 5월 16일에야

최종 확정했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SYN▶



시행청에서는 도로 부지가

최종 확정된 이후에 심어진 작물에 대해서는

보상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종 확정 이전에 심어진

나무에 대해서는

제곱미터당 2천4백원씩 모두 3천여만원을

보상비로 지급해야할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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