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갈 곳 없는 형집행 정지자(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8-12 12:00:00 수정 2003-08-12 12:00:00 조회수 4

◀ANC▶

어제 보도됐던 비인가 복지시설의 수용자들은

가족뿐만 아니라

국가마저도 나몰라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이들이 갈곳이라고는

비인가 시설 뿐이었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암이나 신부전증 같은

중병을 앓고 있는 재소자들은

교도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습니다.



재소자 1인당 의료비가

한해 16만원으로 한정돼 있지만

중환자들의 진료비는

한달에도 수백만원이 들기 때문입니다.



◀SYN▶

(30만원 벌금 못내고 와서 천만원 쓰면 어쩌냐)



교도소는 이때문에 형 집행 정지를 통해

중환자들을 출소시키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통원치료 과정에서 도망가거나

교도소 안에서 숨지지 않을까 하는 부담도

이들의 석방을 서두르게 하는 이윱니다.



◀SYN▶

(죽으면 누가 책임질거냐?)



하지만 이들이 교도소를 나와도

반겨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s/u)

"출소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세워진 갱생보호공단입니다.

하지만 질병으로 인한 형 집행 정지자들은

이곳의 보호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곳이지만

의료시설은 물론

의료예산은 한 푼도 없기 때문입니다.



◀SYN▶

(우리도 방법이 없다)



전과자 신세인 이들은 가족들은 물론

사회복지시설에서도 꺼리는 존재입니다.



◀SYN▶

(어디를 가도 그렇다 차라리 죽고 싶다)



국가도, 가족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형 집행 정지자들.....



그나마 몸뚱이라도 기대기 위해 찾아간

비인가 복지시설에서

이들은 폭행과 감금과 착취를 당해가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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