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는 했지만(R)-슈퍼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3-08-27 12:00:00 수정 2003-08-27 12:00:00 조회수 4

◀ANC▶

광산 개발이 끝나면

개발업체가 산림을 복구해야 하지만

제대로 복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대신 복구하기도 하지만

한번 훼손된 산림을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지난 5월, 복구공사가 마무리된 광산입니다.



돌을 파낸 자리에 흙을 채우고

잔디와 4-5년생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돌더미가 흘러내리고 있고

절벽에는 나무들이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화순군이 보완 공사를 하기 전에는

이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INT▶

(사업자 복구가 부실해서)



한천면의 이 광산은 개발 업체가 부도났습니다.



화순군이 예치금으로 복구공사를 해야 하지만

산을 수직으로 파 놓았기 때문에

복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광산이 산 정상에 있기 때문에

복구하는데 헬기까지 동원해야 할 형편입니다.



개발업체가 복구를 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20년 넘게 석회석을 채취했던 곳입니다.



<스탠드업>

복구공사가 마무리된지 2년이 지났지만

개발의 상처는 여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잔디와 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여전히 황톳빛을 띠고 있습니다.



나무가 다 자라더라도

산은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산 봉우리였던 이곳은

오랜 개발 끝에 거대한 계곡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복구는 강제할 수 없습니다.



복구의 목표가 원상 회복이 아니라

붕괴를 막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SYN▶

(한번 훼손되면 원상회복 불능)



원상 복구는 아니더라도 훼손된 산림이

다시 숲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적어도 20년 이상이 걸립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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