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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국화 향기에
취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요즘 함평에는 국화 향기가
그윽하게 베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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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남으로 내 달리는 단풍은
어느덧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가을 하면 단풍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사군자의 하나인 국화인데요.
그윽한 국화 향기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이색 행사가
함평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나비 축제 현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에는
국화와 들꽃, 분재, 호박 등을 전시하는 행사와
100억송이 국화 향기 맡기,
국화차와 국화 음료 시음 등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있습니다.
국화 전시관에서는 국화 분재 천여점과
야생국화를 비롯한
백여종의 식물이 전시되고
잠자리와 메뚜기, 여치 등
살아있는 가을벌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통 짚공예 체험장에서는
새끼나 짚신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절구와 멧돌,지게 등
옛 농촌 생활문화를 체험 해 볼 수 있습니다.
국화를 보고 나서 용천사 절집을 들러
단풍을 만끽한다면
가을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단풍이 어우러진
용천사 오르는 길은
금방이라도
여행객들의 마음을 앗아갈 듯 합니다.
고찰의 흔적을 보여주는 예스러움은 덜하지만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석등과 석탑은
한 때 서남해안의 중요 사찰로서 명성을 떨치던 용천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함평은 ‘함평천지’너른 들 만을
품은 고장은 아닙니다.
조금만 나가면 바다를 접하고 있어
갯벌이 어우러진
또 다른 풍광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함평에서 가장 큰 포구인 주포는
한때 황실이, 엽삭, 조기, 새우젓 등이
많이 거래되어
사람들 꽤나 드나들던 곳이었는데
여기서 뜨거운 서해 낙조의 아름다운 장면을
한눈에 담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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