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 할까?-해남편(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11-17 12:00:00 수정 2005-11-17 12:00:00 조회수 7

◀ANC▶

날씨가 쌀쌀해지면 움츠러들기 마련입니다만

그렇다고 소중한 주말을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겠죠.



이번 주에는 해남으로 떠나보는 건 어떻습니까



◀END▶



요 며칠 날씨가 많이 추워져

겨울이 바짝 우리 곁에 다가온 듯 싶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남도의 끝자락

해남 일대로 여행을 떠나 볼까 합니다.



요즘은 해남하면 땅끝을 떠올릴만큼

땅끝이 유명해졌는데

오늘은 대흥사 일지암과

녹우당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장엄하리만치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한 두륜산,



이 두륜산 품안에는 통일신라 말기에 창건된

대흥사가 있는데

대흥사는 임진왜란 이후

서산대사가 의발을 전하고부터 사세가 번창해

지금까지 13명의 대종사를 배출했습니다.



대흥사에서 30분 정도 울울한 숲길을 오르면

차의 성지라 불리는 일지암에 닿습니다.



일지암은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초의선사가

말년에 기거하며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진작시켰던 곳으로

이 곳에서 초의선사는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 등

당대의 명사들과 교유를 했습니다.



초의선사는 차의 효능과 산지에 따른 품질,

만들고 마시는 법 등

우리 나라 차에 대한 예찬을 담은

동다송(東茶頌)』을 남기기도 했죠



일지암의 앞쪽에는 차나무가 푸르고,

뒤편 돌틈에서 솟는 샘물은

대나무로 연결된 돌확을 거쳐 흘러서

크고 작은 두 연못을 차례로 채우고 있습니다.



해남읍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으면

연동마을에 있는 해남 윤씨 종가

녹우당이 나옵니다.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시조 시인으로 손꼽히는 고산 윤선도와

선비화가로 유명한 공재 윤두서가 살던 곳으로 조선시대 민가의 멋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녹우당 앞의 너른 터에 자리한

전시관과 유물관리실에서는

국보인 윤두서의 자화상과

어부사시사집 등 3천여 건의 많은 유물이

보관돼 있습니다.



해남에서 뜻깊은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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