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가을이 깊어가는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면 주민들은 요즘 빨간 산수유열매
수확으로 한창 분주합니다.
작황이 좋아 수확은 늘었는데
중국산이 밀려오고 경기가 나빠 소비가 줄어서
농민들의 얼굴에는 기쁨보다
그늘이 져 있습니다.
민은규기자의 보돕니다.◀END▶
◀VCR▶
지난 봄 지리산 기슭을 온통 노랗게 물들였던
산수유 가지 가지마다 빨간 열매가 탐 스럽게
열렸습니다.
감나무에 까치밥이 열리는 이맘 때쯤이면
산수유의 고장 구례 산동면 사람들은
막바지 산수유 수확으로 분주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기쁨보다
근심이 서려있습니다
2003년 600그램 한근당 만7천원 하던
산수유 값이 올해는 5천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중국산이 수입되고 장기간의 경기둔화로
보약제 소비가 감소된 탓입니다
산수유열매는 한방이나 민간요법에 효과가 있어
보약제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주변의 영향을 덩달아 받게 된 것입니다
◀INT▶
한때 그루당 2백만원 안팎의 수입으로
대학나무로 불렸던 산수유.
값이 떨어져 수확의 즐거움은 여느때보다
덜하지만
그래도 빨간 산수유열매를 말리는
노모의 손길에는 자식을 가르쳤던 옛 향수가
여전히 묻어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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