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 남긴 참사랑-R (3원)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12-01 12:00:00 수정 2005-12-01 12:00:00 조회수 2

◀ANC▶

외국인 수녀들이 40여년간

고흥 소록도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홀연히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의 귀향에 누구보다 슬퍼하는 이는

소록도 주민들입니다.



김종태 기자

◀VCR▶



지난달 21일 고흥군 소록도 주민들은

하루종일 눈물을 훔쳤습니다.



자신들과 아픔을 같이해 온

파란 눈의 간호사 71살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가 소록도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 태생인 이들 두 수녀가

소록도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62년,



당시 낙후된 의료기술을 접한 이들은

고국에서 들여온 의약품으로 한센인에 대한

헌신적인 의료활동을 펼쳤습니다.



또 사비까지 털어 외지에 나간 한센인들의

정착 의지를 북돋아 줬습니다.



◀INT▶

"환자들 손수 피고름 짜"



(s/u)수녀들이 쓰던 텅빈 숙소에는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43년동안의 소록도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떠난 이들이 남긴 것은 편지 한장,



국내 의료기술의 향상과 고령의 나이로

더 이상 자신들이 할일이 없고

주민들에게 헤어지는 아픔을 줄까 봐

말없이 떠난다고 적었습니다.



◀INT▶

"수녀 생각에 눈물 나"



온갖 어려움을 딛고

반평생 한센인에게 참 사랑을 베푼

외국 수녀의 뒤안길에 소록도는 이들을 보낸

아쉬움과 감동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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