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할까(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12-01 12:00:00 수정 2005-12-01 12:00:00 조회수 2

◀ANC▶

이번 주에는 대나무의 고장 담양으로

떠나볼까 합니다.



대나무로 조성한 공원인 죽녹원과

담양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금성산성을 소개합니다.



◀END▶



우리나라 대밭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대의 고장’ 담양. 대가 있는 곳마다 마을이 있고, 마을이 있는 곳마다 대가 있다는 고을이다.



대나무는 우리 인체에도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담양읍에 위치한 죽녹원에는 빽빽이 들어찬 푸른 대나무숲을 거닐 수 있는 죽림욕장이 마련되어 있다. 바람에 사각거리는 댓잎소리와 상큼한 댓잎향을 벗삼아 가족과 연인과 한걸음씩 옮기다 보면 일상의 복잡한 심사는 금세 잊혀져 버린다.



죽녹원에서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를 맛볼 수 있다. 하늘을 향해 뻗은 대숲 아래에서 맑고 그윽한 차 한잔을 마시며 지극히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을 만끽하게 된다.



죽녹원 맞은 편에는 푸르고 싱그런 고목들이 줄지어 서 있어 담양 사람들의 친근한 휴식처가 되어 주는 관방제림이 있다. 관방제림은 조선인조때 수해를 막기 위해 관비를 들여서 쌓은 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성산(603m)의 깎아지른 절벽에는 띠를 두르듯 쌓여진 금성산성이 있다. 성 밖에는 높은 산이 없어 성문 안을 엿볼 수 없을 만큼 자연형세를 잘 이용해 지은 성이다. 금성산성은 삼한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임진왜란을 비롯해 동학혁명과 한국전쟁 등 크고 작은 사건을 겪어온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성 안에는 곡식 16,000섬이 들어가는 창고가 있었고, 지금도 우물과 절구통 등 옛 흔적들이 남아있다. 성벽에 올라 멀리 내려다 보이는 담양의 너른 들과 담양호, 꿈틀거리는 능선들을 바라보노라면 이곳이 천혜의 요세였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금성산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가족온천에 들려 피로를 풀어보고, 주변에 대나무 건강나라 차시음장에서 담양이 자랑하는 특산품 대잎차 한잔을 마셔 보는 것도 주말의 또 다른 여유와 휴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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