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뭘 할까-구례:연곡사와 천은사편 12/9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12-07 12:00:00 수정 2005-12-07 12:00:00 조회수 4

◀ANC▶



지난 일요일, 호남지역에 참 많은 눈이 내렸죠?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지리산의 사찰로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VCR▶

◀END▶



전라도의 실핏줄과도 같은 물줄기들이 모여

이룬 섬진강,



구례로 가는 길은

섬진강의 투명하고 깨끗한 물줄기를 따라 가는

길이기도합니다.



이 섬진강을 이루어낸 어머니의 품 지리산은

백두산의 정기가 남으로 뻗어 내려오다

남녘에서 다시 솟구쳤다 하여 두류산이라고도 했고, 우리나라 오악 중의 하나인 남악으로도 불렸습니다.



특히 겨울철 고사목 가지마다 피어나는

눈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그 속으로 빨려들 수 밖에 없습니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 피아골 입구에 자리한

절이 바로 연곡삽니다.



이 연곡사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경내 뒤쪽에 있는 부도들로,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는 탑과 달리

일반 스님들의 사리와 유골을 봉안하는 것을

부도라고 합니다.



연곡사의 부도는 첫 대면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 합니다.



말 그대로 무심하고 거친 돌덩이에서,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섬세하고 사실적인 조각기법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합니다.



지리산의 품에 안긴 또 다른 절 천은사는

호젓한 분위기가 가장 큰 멋입니다.



지리산의 청아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천은사는 원래 감로사라 불렸습니다.



절안에 이슬같이 맑고 차가운 샘물이 있어 이 물을 마시면 사람의 정신이 맑아지고 많은 질병에 특효가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도 수홍루를 건너면 감로수라는 샘물이 있어 옛 절집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는데요,



천은사로 이름을 바꾼 것은 절을 고쳐 지을 때 샘가에 나타난 큰 구렁이를 죽였는데, 그 뒤부터 샘에서 물이 솟지 않아 샘 천, 숨을 은자의

천은사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하자

이 곳을 찾은 명필가 원교 이광사가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필체로 일주문에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써 주었고 그 뒤로는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천은사 극락보전 안에는 또, 보물 '아미타후불탱화'와 각종 그림들이 걸려있어

절집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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