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광주에는 경양지라는
커다란 인공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왕자의 탯줄을 묻었던
태봉산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경양지와 태봉산에 얽힌 사연을
소개해드립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넘실거리는 저수지 안에 자리잡은 인공섬.
광주 지역의 옥토에 농업 용수를 공급했던
경양지의 30년대 모습입니다.
커다란 인공 섬 2개가 존재했던 경양지는
조선 세종때 축조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경양지는 두 차례에 걸친 매립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6년,
1차 매립 공사로 6만 5천평에 이르던 호수는
2만 5천평으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68년에는 도시 팽창과 더불어
2차 매립 공사가 진행됐고, 아름답던 호수
경양지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INT▶
(스탠드 업)
제가 서 있는 이 곳이 바로 경양지의 둑이
있었던 곳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아름드리 나무가
가득 들어선 이 곳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광주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경양지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간직한
태봉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선 인조의 왕자였던
아지 대군의 태를 묻었다는 태봉산.
지난 68년 태봉산을 헐어
경양지를 매립하는 토사로 사용했습니다.
◀INT▶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조차 거의 없는
경양지와 태봉산.
시립 민속 박물관 앞마당에
외롭게 서있는 태실이 경양지와 태봉산의
사라진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