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나주 소 살처분(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5-12-14 12:00:00 수정 2005-12-14 12:00:00 조회수 4

◀ANC▶

인수공통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는

모두 도살해 마을이나 물가에서 떨어진 곳에

묻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VCR▶



나주시 문평면의 한 경작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는데

유독 한 곳만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어제 오후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 10마리를 이곳에 묻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매몰 장소에서

백여미터도 되지 않는 곳엔 사찰이 있으며

주민 30여 세대가 모여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소를 파묻은 장소 바로 옆에는

이처럼 방죽이 있어

이곳으로 물이 계속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정에는 매몰 장소가

물가나 마을에 인접하지 않는 지역으로서

통행이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더구나 주민들 가운데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가구가 있어

침출수가 스며들 경우

인수공통병인 브루셀라에 의해

인체 감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성웅 스님)



하지만 나주시청은

축산 농가가 제공한 땅에

병든 소를 묻었을 뿐이라며

모든 규정을 따질 경우

행정을 제대로 집행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올해 나주에서

브루셀라에 걸린 소는 모두 580여 마리,

전남 전체로 보면 3천 3백마리가 넘습니다.



모든 병든 소가

이처럼 주민 건강은 뒷전인 채

행정 편의주의에 따라

매몰 처분되지 않았는지 우려됩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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