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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미술을 생활 도자기에 접목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미술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게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남도의 문화가 녹아들어있는 제품들은
문화상품이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조현성 기자
◀VCR▶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찻잔 세틉니다.
소비자 가격이 3만원으로 일반 찻잔 가격의
몇 배에 이르지만 지난 한 해에만
3만 세트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하지않은 채
대부분 직접 판매를 하고 있지만
구매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문은
전국에서 밀려들고 있습니다.
나주 출신의 화가 박태후씨의 문인화 <참새>를
제품 디자인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이 주효해
지난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굿디자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INT▶
이 찻잔 세트를 생산하는 기업은
화순동면농공단지에 자리한 주식회사 인스나인,
서양화가 박유복씨와 박씨의 부인이자
공예가인 황인옥씨 등이 주축이 돼
지난 2000년에 설립했습니다.
당초 남도 미술인들의 작품을 아트타일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자 아예 도자기 공장을 인수한 것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아직은 생산시설이 개인 공방과
공장의 중간 정도쯤 된다는 박유복씨는
순수 미술인들도 예술을 통해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미술을 일반인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하고 싶은 마음에서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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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에는 지역의 원로급 작가는
물론 신예 작가들의 작품도 기꺼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향 남도의 작가들을 외부에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섭니다.
지난 해 매출은 6억원 남짓으로,
직원 수도 5년만에 8명에서 18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인터넷 쇼핑몰도 개설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유복씨는 그러나 매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보다는 지역의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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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시장에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도 감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품 소비 선호 현상 즉
매스티지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 매스티지 시장 개척과
지역 미술인들의 경제 공동체 만들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인스나인은
지역 중소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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