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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협상안이 국회에서 비준된데다
추곡수매제가 폐지돼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어느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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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벼 매입가가
40킬로그램 들이 한 가마에 4만 5천원 남짓,
지난해 가격보다
무려 20%가량 떨어진 것입니다.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보장에 기여했던
정부의 추곡수매제가 폐지되면서
올해 수확기 쌀값은 곤두박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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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는 데 비용 충당도 힘들다.)
정부는 올해부터
쌀소득보전직불제와 공공비축제도를 시행했지만
농민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쌀 관세화 유예협상이 국회에서 비준돼
당장 내년부터
값싼 수입쌀이 식탁에 오르게 됐습니다.
가뜩이나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수입쌀까지 시판될 경우
국내산 쌀값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국 쌀 생산의 20%,
벼농사가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농도 전남에는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INT▶
(다른 작목 바꿔도 연쇄 붕괴)
이 때문에 농심은 들끓었습니다.
애써 수확한 볏가마를 태우고
단식과 삭발투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담양의 30대 농민은
쌀 산업과 농촌의 붕괴를 걱정하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벼랑끝 위기로 내몰린 한국 농업,
하지만 농촌과 농민을 살릴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은 나오지 않은 채
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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