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와 전남지역의 폭설피해 집계액이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이 입은 실제 피해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번 폭설로 초토화된 광주시 광산구의
한 돼지 사육시설.
철거작업을 하는 송병권씨는 요즘
심란하기 짝이 없습니다.
무너진 축사를 철거하고
다시 짓는데 들어갈 돈은
1억5천만원에 이르지만
구청에서 조사해간 피해액은
감가상각을 고려해 9천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최종 피해액이 현 시세대로 산정되더라도
현행 제도라면 재건축비의 65%를
본인이 부담하거나 빚을 내야 합니다.
◀INT▶
함평에서 꽃꽂이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
배준모씨도 정부에 대한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미 수억원의 빚을 진 배씨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상태에 빠진 상태.
이런 그에게 정부가 내놓은 융자지원책이란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INT▶배준모
"괴롭다"
농민단체들은 부채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끊을 수 있는 농업재해보상법 제정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INT▶정책실장
"재활을 도울 수 있을 것."
해마다 찾아오는 자연재해와
특별재난지역 선포조차 미적거리는
정부와 정치권에 실망한 농민들의
한숨... 하루하루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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