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 끊긴다(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01-24 12:00:00 수정 2006-01-24 12:00:00 조회수 2

◀ANC▶

새해 첫날 복조리를 돌리며

복을 나누는 풍습이 있었죠.



도시화된 요즘은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복조리를 만드는 사람들마저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대대로 복조리를 만들어 팔아

복조리 마을로 알려진 곳입니다.



겨울이면 30여 가구 주민들이

모두 복조리를 만들어 왔지만

올해는 단 두집만 복조리를 만들었습니다.



한창 인기가 있을 때는 5-6만개씩도 팔았지만

요즘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SYN▶



우선은 도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밥 짓기 전에

조리로 쌀을 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이웃집에 복조리를 파는 풍속도 사라졌습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노인들도

산에서 조릿대를 잘라다가

물에 불려 엮는 일을

점점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SYN▶



여기에 값싼 중국산까지 수입되면서

전통 복조리는

명맥이 끊길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재앙은 걸러내고 복을 일어준다는 복조리,



사라지는 복조리와 함께

이웃들과 나누는 정까지

사라지는 건 아닌지 아쉽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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