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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복조리를 돌리며
복을 나누는 풍습이 있었죠.
도시화된 요즘은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복조리를 만드는 사람들마저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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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복조리를 만들어 팔아
복조리 마을로 알려진 곳입니다.
겨울이면 30여 가구 주민들이
모두 복조리를 만들어 왔지만
올해는 단 두집만 복조리를 만들었습니다.
한창 인기가 있을 때는 5-6만개씩도 팔았지만
요즘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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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도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밥 짓기 전에
조리로 쌀을 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급격한 도시화로
이웃집에 복조리를 파는 풍속도 사라졌습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노인들도
산에서 조릿대를 잘라다가
물에 불려 엮는 일을
점점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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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값싼 중국산까지 수입되면서
전통 복조리는
명맥이 끊길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재앙은 걸러내고 복을 일어준다는 복조리,
사라지는 복조리와 함께
이웃들과 나누는 정까지
사라지는 건 아닌지 아쉽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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