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할까(광양)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02-16 12:00:00 수정 2006-02-16 12:00:00 조회수 2

◀ANC▶

주말에 뭐할까



이번 주에는 백운산과 매화의 고장

광양으로 안내합니다.



◀END▶







남쪽으로 드넓은 남해로 통하는

활기찬 광양만을 바라보며

전라남도 동부의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는 광양.



백운산은 예부터 영험한 기운을 가졌다고

전해옵니다.



그것은 걸출한 인물로서 증명을 하고 있는데,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는

봉황의 정기를 받았고,

병자호란 직후 몽고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은

지혜의 동물인 여우의 정기를 타고 났다고 전합니다.



이른 봄이면 시원스런 맛으로 백운산 고로쇠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듭니다.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수개월간 가부좌를 틀고 수도하다가

일어서려고 하자 무릎이 펴지질 않았는데,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설 때

가지가 찢어지면서 수액이 흘러내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기적처럼 무릎이 펴졌고,

그 때부터 ‘뼈를 이롭게 한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水)라 하였는데

지금은 고로쇠라고 불립니다.



이 외에도 백운산 자락에는 도선과 관련된

일화와 전설, 그리고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백운산 남동쪽 백계산에는

도선이 비보를 위해 심었다는 동백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이 숲 가운데

도선이 창건하였다는 옥룡사가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절터에는

원래 큰 연못이었는데

아홉 마리의 용이 살면서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도선국사가 쫓아 버렸다고 합니다.



섬진강변의 매화마을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곳 중 하나입니다.



매실을 담는 푸근한 옹기들 사이로

어느새 추위를 뚫고 고개를 내민 꽃망울이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70년 전부터 이곳에 뿌리내리고 향을 품어 온 매화나무들.

튼실한 나무에 영근 꽃망울이

화사한 모습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남도의 따사로운 봄은

금세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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