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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하면 떠오르는 고장이 진도죠.
소리의 본 고장답게
국립 남도 국악원이 세워져 있는데
이번 주에는 진도로 떠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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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흔히 민속과 예술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었지만,
기름지게 펼쳐진 들판으로
먼 바다로 고깃배를 띄우던 바닷일보다
맨발로 흙을 밟던 농삿일이 많았던 곳입니다.
비옥한 땅덩어리에서 얻어진 온갖 물산은
진도를 살찌게 해왔고,
풍요로움으로 가득했던 진도는
푸근한 사람들의 걸죽한 소리와
흥겨움이 넘쳐 흘렀습니다.
아리랑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며
아리랑의 대표격이라고도 할수 있는 진도아리랑
매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빠른 템포로 불러 무척 흥겨운 느낌을 줍니다. 한없이 슬픈 정서가 아닌
구성진 목청으로 내남없이 어우러지는
진도 특유의 맛깔스런 민요이지요.
이승에서 풀지 못한 서러운 한을 풀어주고
평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씻김굿은 춤과 노래와 음악이 어우러진
진도 문화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민속 예술의 보고인 진도에는
그 명성에 걸맞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세워져 있는데
매주 금요일 저녁에 국악이 상설 공연됩니다.
또한 청소년 문화탐방, 주말 국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국악을 직접 배우면서 그 흥겨움에 흠뻑 빠져볼 수 있습니다.
임회면 남동리에는 크기가 비슷한 돌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석성이 오롯이 남아있습니다
고려 원종 때 삼별초가 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이 성을 쌓았다는 얘기가 전해오지만,
사실은 삼국시대부터 성이 있었고
그 후 여러 차례 다시 쌓아진 성입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군만호진을 배치해
해군 기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진도는 질펀한 아리랑 가락이 넘치고,
삶을 흥겹게 엮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밤낮을 묵어가며 오래도록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고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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