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화물연대 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윤근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화물연대가 어제 새벽
기습적으로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쟁점이 뭡니까?
답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건 크게 서너가집니다.
계약 해지된 화물차 운전자 51명을 복직시키고
단체협상을 통해
고용을 보장해달라는 것,
그리고 운송료를 현실화해달라는 겁니다.
여기에다 이런 내용들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화물주인
삼성전자가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화물차 운전자들을 계약 해지한
운송회사 극동 콘테이너는
재계약은 물론, 고용도 보장해주고,
운송료 역시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계약 해지된 운전자들 가운데 20여명은
재계약에 응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문제는 단체협약인데 여기에서
양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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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결국 핵심 쟁점은 단체협약이라는 건데,
양측의 입장이 어떻게 다릅니까?
답변)
화물연대는 이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물주가 운임을 올리지 않으면
운송료 현실화가 어려운데다
고용보장 약속도 믿을 수 없으니까
단체협약을 통해
이를 문서로 보장해달라는 겁니다.
반면 삼성전자나 극동 콘테이너는
화물연대가 법외단체이기 때문에
단체협상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INT▶
◀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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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그렇다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단체협약에 있다고 봐야 할텐데요.
양측이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여지는 없습니까?
답변)
현재로선 그게 어렵습니다.
사실, 공급 과잉과 유가 인상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의
실질 수입이 줄어들면서
운송료 인상을 둘러싼 마찰은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체들이 물류비 절감에 나서면서
운송업체들의 사정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화물연대는 그래서 운송료 인상을 위해서
운송업체 보다는
화물주를 압박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차에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국내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를 무너뜨리면
다른 화물주들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있었던 거죠.
반면 삼성전자로서는 운송료 인상이라면 몰라도
단체협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차주와는 직접 계약 관계도 아닌데다가
노동 관계법에서
화물연대의 노동권을 인정해 주지 않는데
단체협약을 할 수는 없다는 거죠.
또 삼성이 밀리면 다른 화물주는 물론
정부에도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측 모두 밀릴 수 없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에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클로징)
그렇군요, 하지만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이번 파업이 하루 속히 풀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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