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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2백여 차례나 빈집을 털어온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빈집을 턴 셈인데,
용의자는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범행 대상 목록까지 작성했었습니다.
박용필기잡니다.
◀VCR▶
◀END▶
절도 혐의로 체포된 황모씨가
범행에 사용한 전화번호 목록입니다.
KT의 전화번호부를 주소지별로
일일이 다시 정리했는데
무려 3만여명, A-4 용지 79장 분량이나 됩니다.
황씨는 주소지별로 정리한 이 명단을 들고가
집앞에서 전화를 걸어 빈집임을 확인한뒤
물건을 훔쳤습니다.
◀INT▶황00씨
'서너 차례 전화해 빈집 확인했다...'
처음에는 사람 이름 순으로 정리된
KT 전화번호부를 이용했지만,
빈집임을 확인해도 다시 그 집 주소지를
찾아가야 하던 시간을 대폭 줄인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황씨는 불과 1년동안
2백여차례, 3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INT▶피해자(짧게)
"옷가지 흐트러져 있는 것 보고 그때야 도둑
맞았다는거 알아..."
황씨는 또 수시로 휴대전화를 바꾸는 등
치밀하게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INT▶형사과장
'거주지도 자주 옮기고 휴대폰도 바꾸고..'
하지만 황씨는 훔친 물건을 팔려다
귀금속점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고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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