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퍼)기저귀 훔친 사연(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04-14 12:00:00 수정 2006-04-14 12:00:00 조회수 0

◀ANC▶

할인매장에서 아기 기저귀를 훔치던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청각 장애인인 남편과 병을 앓고 있는 아내...



이들 부부에게는 3살난 아들의 기저귀를

마련하는 일조차 힘에 겨웠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END▶



◀VCR▶



광주시 두암동의 한 할인매장에서

40살 박모씨 부부가 아기 포대기에

물건을 숨겨 나가려다 붙잡혔습니다.



훔친 물건은 기저귀 1박스와 물티슈 3개.



고작 5만원어치 남짓이지만,

박씨 부부에게는 그 돈마저 없었습니다.



◀INT▶이00(부인)

"제일 마음이 아프다 사주고 싶은데 못사주니까... 부모 입장에서."



청각장애인인 박씨 부부의 한 달 수입은

정부에서 받는 70만원이 전부입니다.



박씨는 일을 하고 싶어도 써주는 사람이 없었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아내도 아들을 돌보느라

바깥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살난 아들마저 난치병을 앓고 있어서

병원비를 대고 나면 끼니조차 때우기 힘듭니다.



◀INT▶박00(남편)

"애기가 많이 아프고 병원에 50번

입원했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서..."



박씨 부부가 남의 물건에 손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생활용품으로 40만원어치에 불과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다른 건 다 참아도 아들 기저귀만큼은

갈아주고 싶었다는 박씨 부부는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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