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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건설회사를 건실한 업체로
둔갑시켜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브로커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자본금 하나 없는 건설회사가
과연 제대로 된 공사를 했을지 의문입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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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건설 컨설팅 업체입니다.
기업 진단을 해준다는 요란한 문구가
내걸려 있지만
실제론 영세 건설업체들의 시공능력을 조작해
수수료를 챙겨왔습니다.
수법은 전형적인 자본금 부풀리기.
(C.G)
자본금이 거의 없는 건설업체들의 계좌에
수억원을 송금해 건실한 업체로 둔갑시켰고,
부실건설사들은 각종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컨설팅업체는 건설업체의
은행 잔고를 담보로 불법 대출을 받아
돈을 회수했고, 하루 1%에 이르는
고율의 알선료를 챙겼습니다.
◀SYN▶회사 관계자
"여기는 건설면허 내고 그런 곳이다.
이런 수법으로 이 컨설팅회사 대표
박 모씨가 챙긴 알선료는 지금까지 모두 31억원
검찰은 박씨와 같은 건설금융 브로커 일당
19명을 적발해 4명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잔고만 확인되면 대출을 해주는
금융권의 허술한 관행도 한 몫을 했습니다.
◀INT▶김종호 부장검사/광주지검 특수부
"이자 때문에 범행을 간접적으로 도와줌..."
(스탠드업) 검찰조사결과 광주전남 지역
3500여개 건설업체 가운데 5백개 업체가
이들 브로커를 통해 건설금융 편의를
제공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이들이 건설업체를 대신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준 잔액증명서 규모만 7천억원.
검찰은 금융기관들의 묵인과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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