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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푸른 광주를 위해 벌이는
1천만 그루 나무심기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로수가 필요한 곳엔 안 심고
정작 안 심어도 되는 곳에는 나무를 심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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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광주시 신안동의 한 사거리입니다.
수레를 끄는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그늘숲을 만들어 주는 가로수를 심기 위해
구청이 인도 곳곳에 파놓은 구덩이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인도 한 복판에
가로수 자리를 잡다보니 길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INT▶서일봉(시민)
"리어카 하나 제대로 갈 수 있나"
이미 세워놓은 나무는
엉뚱한 곳에 심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정작 가로수가 심어진 자리는
이렇게 텅 비어있는데도 불과 10미터 떨어진
인도 한 가운데에는
가로수가 새로 심어져 있습니다.
신호등 옆에 이미 그늘을 드리워주는
나무가 있는데도 그 옆에
또 가로수를 심어 놓은 것입니다.
◀INT▶기영민(시민)
"세금 받아서 엉뚱한 데 나무 심으면 되겠나"
구청측은 가로수를 잘못 심었다며
다른 곳을 선정해 다시 심겠다고 밝혔습니다.
◀SYN▶북구청 관계자
"그늘을 시민들에게 많이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장소를 선정하는데 이런 경우는 횡단보도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영상취재 박재욱)
광주시는 횡단보도 그늘 숲을 만드는 데 쓰라며 올해 1억 4천6백만원의 예산을
각 구청에 내려보내줬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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