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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춘삼월이 지나고
오늘부터는
음력 4월이 시작됩니다.
봄을 맞아 전남지역 곳곳에서
앞다퉈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담양 대나무 축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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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도로 양편에 서서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길을 걸어보셨습니까?
그 푸른 잎새들이 사각이며 서로를 부벼대는
대숲 길을 걸어보셨습니까?
굳이 한여름이 아니더라도 메타세쿼이아 길,
대숲길의 아름다움은
봄 은 봄대로, 사시 사철 감동을 줍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대나무 축제가 열립니다.
5만여평에 달하는 너른 대나무 숲으로 조성된
죽녹원에서는
오솔길을 따라
호젓하게 죽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죽녹원 바로 앞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이 있는데
3백년이 넘는 나무들이
앞다퉈 연초록 빛깔의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는 물론이고
쓰러질 듯한 고목에서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나뭇잎들은
약동하는 봄,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축제에 참가하면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 뗏목을 타고
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천을 가로지를 수도 있고,
대나무로 만든 삼태기로
민물고기를 잡으며
옛 추억을 되살려 볼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열린 대나무 축제 기간에는
관광객 90만명이
담양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작년에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면
올해 한번
대나무의 고장에서
봄을 만끽해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번잡함이 싫다면 축제 기간이 지난 뒤라도
꼭 한번
대나무와 고목 나무 숲의 향기에
취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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