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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현장이나 대중이 있는 곳이면
요즘 걸개그림이나 벽화 등을
쉽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80년 5월 이후 유행하게 된
하나의 표현방식인데,
5월 항쟁이 미술에 미친 영향 가운데 하납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미술인들이 5.18 묘역에
내다 걸 대형그림 제작에 한창입니다.
5월 정신의 확산을 바라는 뜻에서
80년대 후반부터 이처럼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INT▶
이런 걸개그림을 비롯해
판화나 벽화 등은 5.18 이후
민중미술 분야에서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대중과 폭넓게 만날 수 있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5.18 이전의 미술은 개별 작가가
사물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작업 형태를 띠었습니다.
하지만 80년 5월을 겪으면서
미술인들의 현실참여 욕구는 절정에 이르렀고
이들은 걸개그림 등 공동작품을 통해
대중과 의사소통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90년대 이후
5.18을 전국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면서
대학가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전파됐습니다.
◀INT▶(김경주)
이와 같은 미술인들의 노력으로 인해
공동 창작은 이젠 건물 외벽이나 학교 담장,
공사장 울타리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INT▶(배종민)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이어
일상 생활 속에서 보다 구체적인
표현방식을 창작해 낸 민중미술 진영
그 분수령은 80년 5월이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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