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1편)과연 간첩이었나(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05-15 12:00:00 수정 2006-05-15 12:00:00 조회수 1

◀ANC▶

지난 1월 국정원은 동백림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확대 과장된 사건으로 규정지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간첩단 사건으로

광주 전남 출신의 유망한 학자와

현직 국회의원이 주범으로 몰려

사형을 당합니다.



그후 35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도 동백림 사건처럼 정권에 의해

조작되고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았는지

진실 규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 mbc는 이 간첩단 사건의 진실이 뭔지

보도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 조명할 계획입니다.



먼저 사건의 개요를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3선 개헌을 앞두고

온갖 정치적 공작이 난무하던 69년 5월.



중앙 정보부는 대형 간첩단 사건을 발표합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사람은

전남 보성이 지역구인 공화당 김규남 의원과

캠브리지 대학 출신의 국제법 학자 박노수.



◀SYN▶김형욱 중앙정보부장 발표 육성



이 사건으로

박노수, 김규남을 비롯해 16명이 구속됐고,

60명이 넘는 관련자들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박노수와 김규남은 사형 선고를 받고

마침내 72년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죄목은 간첩죄



유럽 유학시절 동백림과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서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였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은

가혹행위에 의한 조작 의혹 투성입니다.



먼저, 간첩 활동을 했다며

중정이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지하 조직은

보성 지역의 자발적인 개혁 모임인 정풍회와

친목계인 일심회였습니다.



김규남 의원의 개인적 친목 모임이

반국가단체로 둔갑한 것입니다.



◀INT▶위기복 (前 정풍회 회장)



또, 두 사람이 북한 노동당에 가입하고

북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혐의도

조작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동당 가입이나 간첩 활동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못했고,

북에 동조했다고 제출된 자료 또한

학자로서 자주와 평화 통일을 주장했던

신문 기고문이였습니다.



◀INT▶



이 사건은 당시 영국과 유럽 한인사회에서도

깊은 우려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이들의 구명에 앞장섰던

당시 캠브리지대 학생 회장은

지금도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INT▶



간첩으로 몰려 사형까지 당한

학자 박노수와 정치인 김규남.



이들은 과연 간첩이었는지

석연치 않은 재판 과정만 남긴채

진실은 40년 가까이 흐른 세월 속에

그대로 묻혀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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