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분뇨 악취진동(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07-05 12:00:00 수정 2006-07-05 12:00:00 조회수 0

◀ANC▶

오늘 화순의 한 양돈단지에서

돼지 분뇨가 마을 하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고약한 냄새를 또 맡게 된 주민들은

양돈단지가 들어선 이래

14년째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END▶

◀VCR▶

오늘 아침 화순의 한 양돈단지입니다



누런 거품을 띤 빗물이

배수로로 쏟아져 나옵니다.



인근 돼지 농가의 분뇨가

엊그제 내린 장맛비에 흘러 넘친 것입니다.



배수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오전 내내 악취에 시달렸습니다.



◀INT▶김옥자/주민

"냄새나서 못살겠다"



화순군의 조사결과

한 양돈농가의 퇴비저장시설이 지난 폭설 때

망가진 게 원인이었습니다.



◀SYN▶양돈농가

""지금 재해복구하려고 하는데 (퇴비를) 덮어놓은 비닐 위에 물이 넘쳐서 그런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오염사고가

한 두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주민들은 마을 위쪽에

양돈단지가 생겨난 이래 14년 동안

해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SYN▶문성수/주민

"설비를 제대로 하든가 취소하든가..."



양돈농가에서는 매일 엄청난 양의

돼지 분뇨가 나오고 있지만

퇴비로 처리되는 것은 화순군 전체에서

발생되는 양의 60% 정도입니다.



결국 나머지는 돈을 들여 바다에 버리거나

쌓아 둘 수밖에 없는데 이런 과정에서

하천에 몰래 버리거나

흘러넘치는 오염사고가 난다는 것입니다.



◀SYN▶화순군 관계자

(기자)"농가들이 일부러 버리기도 하는가?"

(화순군 관계자)"그렇다

(기자)"왜 버리는가"

(화순군 관계자)"처리비가 좀 드니깐. 비양심적이다"



(영상취재 박재욱)

결국 양돈농가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말인데..



단지를 폐쇄할 수도 없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주민들의 답답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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