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국제 축제"-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08-15 12:00:00 수정 2006-08-15 12:00:00 조회수 0

◀ANC▶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여수시는

올해 6만여명이 참여한

성공적인 축제로 자평하고 있지만

무늬만 국제 축제가 아니냐는

비판과 질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민주기잡니다.

◀END▶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여수 국제청소년 축제,



도내 유일의 국제청소년 축제입니다.



하지만 그 이름에 걸맞는 국제성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43개국에서 420여명이 참여했지만

이 가운데 33개국 162명은 순천에서 열린

페드롤 잼버리 참가자였습니다.



여수시에서 초청한 외국팀에게는 항공료와

숙식비, 잼버리 팀에게는 교통비가

제공됐습니다.



전체 예산 9억 5천만원 가운데

자그마치 22%인 2억 천만원을 외국인 초청에

쏟아 부었습니다.



사실상 외국인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돈을 들여 모셔온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INT▶

청소년 축제에 청소년이 없다는

구태도 여전히 되풀이했습니다.



여수시는 행사기간 6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개막식 참여 인원입니다.



사실상 인기 연예인들의 축하 쇼에

청소년들이 몰린 셈입니다.



여수만의 특색을 살린 지역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래와 댄스로 대표된 경연대회 등

돈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개최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다양한 코드를 읽어내는

여수만의 국제성을 갖춘

청소년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INT▶

행사 운영상 허점도 드러냈습니다.



개막식 행사에 혼선을 빚거나

당초 계획과 달라진 일부 체험 행사는

홍보가 부족해 청소년들이

헛걸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INT▶

총체적인 부실로 평가받고

존폐위기로 내몰려 국가청소년위원회의

평가대에 오른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과연 이 행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지

냉철한 평가와 통렬한 자기반성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