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여수시는
올해 6만여명이 참여한
성공적인 축제로 자평하고 있지만
무늬만 국제 축제가 아니냐는
비판과 질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민주기잡니다.
◀END▶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여수 국제청소년 축제,
도내 유일의 국제청소년 축제입니다.
하지만 그 이름에 걸맞는 국제성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43개국에서 420여명이 참여했지만
이 가운데 33개국 162명은 순천에서 열린
페드롤 잼버리 참가자였습니다.
여수시에서 초청한 외국팀에게는 항공료와
숙식비, 잼버리 팀에게는 교통비가
제공됐습니다.
전체 예산 9억 5천만원 가운데
자그마치 22%인 2억 천만원을 외국인 초청에
쏟아 부었습니다.
사실상 외국인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돈을 들여 모셔온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INT▶
청소년 축제에 청소년이 없다는
구태도 여전히 되풀이했습니다.
여수시는 행사기간 6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개막식 참여 인원입니다.
사실상 인기 연예인들의 축하 쇼에
청소년들이 몰린 셈입니다.
여수만의 특색을 살린 지역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래와 댄스로 대표된 경연대회 등
돈만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나 개최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다양한 코드를 읽어내는
여수만의 국제성을 갖춘
청소년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INT▶
행사 운영상 허점도 드러냈습니다.
개막식 행사에 혼선을 빚거나
당초 계획과 달라진 일부 체험 행사는
홍보가 부족해 청소년들이
헛걸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INT▶
총체적인 부실로 평가받고
존폐위기로 내몰려 국가청소년위원회의
평가대에 오른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과연 이 행사가 꼭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개혁해야 하는지
냉철한 평가와 통렬한 자기반성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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