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누군가 수년째 불법으로 토사를 캐내는 바람에
멀쩡했던 야산이 사라졌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야산이 사라진 곳에
수만톤의 축산 폐수가
불법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END▶
◀VCR▶
나주시 왕곡면의 한 야산.
수년 째 계속된 토사 채취로 산 허리가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골이 깊이 패인 곳에는
대규모 축산 폐수 처리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아무런 비 가림 시설도 없이
불법으로 방치된 축산 폐수는
어림잡아 4만여톤.
(스탠드 업)
축산 폐수가 놓인 곳 바로 옆으로는
농업용 수로와 저수지가 있어
환경 오염도 우려됩니다.
◀INT▶
주민
이 곳에 토사 채취 허가가 난 것은
지난 2003년.
업자는 허가받은
면적 2만 5천여 제곱미터보다
2배나 많은 4만 제곱미터에서
토사를 불법으로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자기 손으로 산림을 훼손한 곳에
축산폐수를 이용한 유기질 비료공장을
짓겠다며
버젓이 창업 신고까지 했습니다.
◀SYN▶
나주시 관계자
이 과정에서 불법 토사 채취 사실은 감춰졌고,
업자는 허가가 나기도 전에
축산 폐수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업자는 또, 토사 채취 후 복구예치금에서도
수천만원의 차액을 남겼습니다
당초 복구 예치금이 1억원이 넘었는데
복구 지역이 비료 공장시설의 적용을 받으면서
복구비가 9천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YN▶
나주시 관계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나주시는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2년전에도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해
검찰에 고발당했던 업자를 묵인해놓고
말썽이 나자 법대로 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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