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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봉선동에 짓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을
혐오시설이니까 짓지말라고
일부 주민들이 밤낮으로
시위를 벌이고 잇습니다
그런데 시위 때문에 엉뚱한 주위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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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트) 소음시위 장면
공사중에 있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의 이전을 요구하며
주민들이 공사장 길목을 막고 나섰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부터 시작된 소음시위는
지금까지 48시간을 꼬박 채웠습니다.
문제는 시위장 바로 옆에 있는
모자보호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소음시위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들은 시끄러운 시위 때문에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형편입니다.
하지만 모자원에 있는 사실이 남들에게
알려질까봐 드러내놓고 항의도 못한 채
속으로 삭여야 하는 현실이 더 괴롭습니다.
◀SYN▶모자원 입주민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 학교 가도 괜찮은건지"
주민들이 집회신고도 하지 않고
그것도 밤에 불법 집회를 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SYN▶경찰
"진압하면서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이 주민들은 혐오시설인 노인요양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INT▶김영길 위원장
"노인시설은 광주의 강남을 파괴하는 것"
주민 반대가 있지만 노인요양시설을 짓겠다는
남구청의 입장도 그대로입니다.
◀INT▶황일봉 남구청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영상편집 임종국)
내 집 앞에 노인요양시설을 못짓게 하려는
주민들, 이에 맞서 꼭 지어야 한다는 남구청..
그 다툼의 피해가 다른 이웃들에게까지
번지고 있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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