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언제부턴가 광주공원에는
주말마다 손풍금 연주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터민인 이옥주씨가 그 연주회의 주인공인데
어르신들에겐
이제 뺴놓을 수 없는 낙이 됐습니다.
박용필 기자
◀VCR▶
◀END▶
(이펙트)
밴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어르신들
흐르는 선율에 맞춰
발장단을 맞추고
곡에 맞춰 작은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하십니다.
◀INT▶노인
"소리가 들리면 따라한다"
연주회의 주인공은 지난 2001년
북한을 빠져나온 새터민인 이옥주씹니다.
이씨가 연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남편과 우연히 공원을 나왔다가
10살 때부터 쌓아온 자신의 실력도
살릴 수 있고 어르신들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손풍금 연주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주 공연을 위해 연습도 열심입니다.
◀INT▶이옥주
"밤늦게 문닫아 놓고 한다"
남쪽 노래에도 관심이 많아
새로운 노래가 나오면 악보까지 직접 손으로
그려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그녀를
그저 신기한 북한 사람정도로만
보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녀를
친근한 이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INT▶
"이제는 동포구나 싶고"
이옥주씨는 이 모든 것이
음악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INT▶이옥주
"음악은 적개심도 무디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음악의 힘으로도
달래지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고향에 대한 그녀의 절절한 그리움입니다.
◀INT▶이옥주
"고향생각에 눈물이.."
매주 이 공원에서 이뤄지는 통일처럼
언젠가는 진짜 통일이 이루어져
고향 땅을 밟아 볼 날을 그녀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