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손풍금을 들고 온 통일의 전령(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10-02 12:00:00 수정 2006-10-02 12:00:00 조회수 1

◀ANC▶

언제부턴가 광주공원에는

주말마다 손풍금 연주회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터민인 이옥주씨가 그 연주회의 주인공인데

어르신들에겐

이제 뺴놓을 수 없는 낙이 됐습니다.



박용필 기자



◀VCR▶

◀END▶



(이펙트)

밴치에 나란히 앉아있는 어르신들



흐르는 선율에 맞춰

발장단을 맞추고



곡에 맞춰 작은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하십니다.

◀INT▶노인

"소리가 들리면 따라한다"



연주회의 주인공은 지난 2001년

북한을 빠져나온 새터민인 이옥주씹니다.



이씨가 연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남편과 우연히 공원을 나왔다가

10살 때부터 쌓아온 자신의 실력도

살릴 수 있고 어르신들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손풍금 연주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주 공연을 위해 연습도 열심입니다.



◀INT▶이옥주

"밤늦게 문닫아 놓고 한다"



남쪽 노래에도 관심이 많아

새로운 노래가 나오면 악보까지 직접 손으로

그려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그녀를

그저 신기한 북한 사람정도로만

보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녀를

친근한 이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INT▶

"이제는 동포구나 싶고"



이옥주씨는 이 모든 것이

음악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INT▶이옥주

"음악은 적개심도 무디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음악의 힘으로도

달래지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고향에 대한 그녀의 절절한 그리움입니다.



◀INT▶이옥주

"고향생각에 눈물이.."



매주 이 공원에서 이뤄지는 통일처럼

언젠가는 진짜 통일이 이루어져

고향 땅을 밟아 볼 날을 그녀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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