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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이 추수철에 농촌에서
인기를 끌었던 곳이
추곡 수매가 벌어졌던 양곡창고-ㅂ니다
팔 쌀을 가져오는 농민들,
등급을 매기는 사람들로 크게 북적였고
쌀이 항상 가득찼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텅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민은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END▶
◀VCR▶
불과 한세대전만 해도 우리 부모들에게 쌀은
오히려 한의 대상이였습니다.
늘 쌀이 부족해
배고픔을 등짐처럼 지고 다녔던 탓입니다.
때문에 해마다 추수할 때를 기다려 왔고
추수철에는 온동네가 들떠 돌아갔습니다.
이 가을걷이때만큼은
식량 걱정을 덜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수한 곡식을 탈곡해 찾아가는 곳은
다름아닌 마을 양곡창고.
추곡수매할 쌀을 내 놓고
보다 좋은 등급을 받으려고
농민들과 검사원들의 입씨름이 끊이지 않았던
한해 농사를 결산하는 곳으로
추수철이면 가장 분주한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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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남평면 오계리에 있는 이 양곡창고는
지은지 38년이 됐습니다.
각각 6백톤을 저장할 수 있는
백평규모의 창고 두동은
정부 양곡보관하며 창고주인에게
해마다 큰 수익을 안겨줬습니다
◀INT▶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창고 한동은 텅텅 비어 있고
다른 창고에는 대북지원쌀 일부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1년에 최소한 보관율이 80%이상 되어야 하지만
추수철을 잠깐을 빼고는
대부분이 텅텅 비어
보수 유지마저 힘든 실정입니다.
국민 한사람의 쌀소비량이 크게 떨어져
소비가 준데다
쌀시장 개방의 여파로 정부의 양곡수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가정마다 정미기가 도입되면서
양곡창고로 몰리던 물량이 덩달아
줄어들었습니다.
◀INT▶
◀INT▶
전남에 양곡창고는
현재 모두 천5백여동으로
80여만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80%선의 평균보관율이 갈수록 떨어져
올해는 50%를 간신히 채우고 있습니다.
추석 전후의 추추기에
수확의 기쁨과 기대가 넘쳐흘렀던 양곡창고가
어두워지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반영하듯
이제는 추억속의 희망의 장소로
점점 바래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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