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애마 이장(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10-07 12:00:00 수정 2006-10-07 12:00:00 조회수 1

◀ANC▶

담양에는 차 대신 말을 타고 다니는

이장이 있습니다



이 말타는 명물이장을

정용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이펙트 소리)-말발굽 소리



황금빛 들녘을 가로지르는 말 이쁜이



말과 하나가 돼 힘차게 달리고 있는 사람은

담양 강쟁리 김기진 이장



이쁜이는 김 이장의 애마-ㅂ니다



8년 전 관절염을 심하게 앓고 난 뒤부터

타기 시작한 말이

이제는 김 이장의 다리나 다름없습니다



김이장은 처음에는 소나 개를 탔습니다



하지만 수레를 단 개가

제대로 끌지 못했고

소도 타기가 쉽지 않아서 말을 택한 것입니다



말도 처음 타보는 것이어서

밑으로 떨어져 부러지고 다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INT▶



어렵사리 배우고 나니

요즘은 이쁜이 덕을 톡톡히 봅니다



술 한잔 하고 나서 타고 있으면

저 옛날 김유신 장군의 애마처럼

알아서 집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INT▶



이래서 붙여진 별칭이 명물 이장



웬만한 담양군민들이라면 알만큼

유명해졌습니다



주인을 널리 알려준 이쁜이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INT▶



반면 이장 부인에게

이쁜이는 애증의 대상입니다



사료와 편자 교체 등에 들어가는 돈이

한달에 30만원 가량



무시못할 돈이지만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남편을 보면

미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INT▶



이제 친한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가 되버린

김이장과 애마 이쁜이



찰떡궁합 자랑하며 오늘도 눈빛으로

서로 돈독한 믿음을 주고받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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