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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58년 만에
고흥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번 위령제는
고흥 지역에 숨겨진 여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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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고흥읍 종합문화회관 광장입니다.
여순사건 당시 억울하게 숨져 간
원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춤사위가 애절합니다.
58년 만에 처음으로 고흥지역에서 열린
합동 위령제에서
반 세기가 넘는 긴 세월동안
시퍼런 질곡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유족들은
눈물과 회한이 앞섰습니다.
◀INT▶
1948년 좌익계 군인들의 제주 4.3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촉발된 여순사건으로
고흥 지역에서는
좌.우익의 대립 속에
6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측될 뿐 입니다.
지난 58년이란 세월동안 정확한 희생자 수 조차 누구도 파악하려 하지 않았던 것 입니다.
또, 지난 해 특별법이 제정됐는데도
고흥 지역에서는
폭동이었고 반란이었다는 잘못된 인식 속에서
진상규명, 명예회복까진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현재 고흥의 유족회 회원은 10명에 불과하고
과거사 진상 규명 신청도 18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억울하게 숨져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그 가족들의 아픔을 담아낸
합동 위령제는
이제 고흥지역에서도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고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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