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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가 들어오면
2년간 결혼을 못한다는 서약서를
수년째 받아와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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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에서 최대 병상을 갖춘
순천의 한 종합병원.
지난 2천4년부터 이 병원에 채용되는
간호사들은 이상한 서약서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 서약서에는
입사 후 2년동안 결혼을 하지 말 것과
결혼 전 임신하면
병원을 그만둘 것을 명시했습니다.
또한 입사후 1개월간의 수습 기간동안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연이은 3개월간의 훈련 기간에도
일체의 휴가를 갈 수 없다고 강요했습니다.
신종 노비문서와 같은
이같은 서약서를 받고도
신규 간호사들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불평 한마디 못한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S/U)병원노조는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노동청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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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으로 서약서 사인안할 간호사 없어"
병원측은 이 문서가 병원 사규가 아닌
간호부서가 만든 자체 서약서라면서도
뒤늦게 문제가 커지자 서약서를 폐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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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되자 서약서 폐기했다"
이번 서약서 파문은
그동안 일부 병원에서 공공연하게 묵인돼 왔던 간호사에 대한 인권 침해와 노동 착취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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