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후-노숙자 시설 방화(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6-11-17 12:00:00 수정 2006-11-17 12:00:00 조회수 0

◀ANC▶

얼마 전 노숙자와 출소자들이

모여 사는 시설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던 사고, 아마 기억하실겁니다.



오늘 그 곳을 다시 찾아가봤지만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윤근수 기자



◀END▶



---위 아래 블랙 효과--

(뉴스 데스크 11/10 엄기영 앵커멘트)



느닷없는 사고에 어이없는 죽음이었습니다.



불을 지른 것으로 지목된 용의자는

같은 시설에 사는 김모씨.



김씨는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 아래 블랙 효과--

(뉴스 데스크 11/12 연보흠 앵커멘트)



자꾸 말썽을 부려 시설에서 쫓겨난데

불만을 품고 있던 김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홧김을 불을 질렀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습니다.



◀SYN▶용의자



이번 사건은 그 자체로서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돌아보게도 만들었습니다.



---장면 전환 효과---



불이 난지 아흐레만에 시설을 다시 찾았습니다.



불에 탄 조립식 가건물은

여전히 숯덩이로 남아 있었습니다.



당장 철거해야 하지만

선교원에는 그럴만한 돈이 없습니다.



◀SYN▶목사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원생들은

그렇지 않아도 좁은 컨테이너에서

다른 원생과 더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SYN▶원생



비좁고 불편하고... 더군다나

동료들이 죽어나간 곳에

정나미가 떨어질 법도 하지만

원생들은 선교원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여기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SYN▶원생



관할 구청은 여전히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는데

돈을 댈 수도 없고,

복지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지원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SYN▶구청



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누구 한명

원생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3년 전 이곳은 전 원장의

인권 유린 때문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당시 원장은 구속됐고,

원생들만 남았지만

그때도 우리 사회는 그들을 외면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