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퍼)기부로 용서를..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1-17 12:00:00 수정 2007-01-17 12:00:00 조회수 1

◀ANC▶

(앵커)

광주의 한 할인점 주인이

물건을 훔쳐간 사람에게

복지시설에 물품을 기부하면

합의를 해주겠다는 독특한 제안을 했습니다



절도범은 제안대로

복지시설에 기부를 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정용욱 기잡니다



(기자) ◀VCR▶



이른 아침 광주시 용봉동의 한 할인점앞에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섭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도로 변에 쌓여있던

야채와 채소를 싣고 황급히 사라집니다



지난 15일 33살 정모씨가

10여만원의 물품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정씨는 곧바로 자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할인점 주인인 김성진씨는

정씨에게 자신이 10여년 전부터 돕고 있는

담양의 한 정신지체 장애인 복지시설에

30만원어치의 식료품를 기부하면

형사 합의를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정씨는 약속대로 기부를 했습니다



(인터뷰)김성진/할인점 주인

"저도 빈손으로 와서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만은 저보다 더 못한 사람들하고 더불어 같이 잘 살면 좋지 않습니까"



또 다른 복지시설 3곳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김씨가 누군가를

용서하는 방법은 남다릅니다.



(스탠드업)

"물건을 훔친 사람이 학생이라면

이처럼 반성문을 받았습니다

일년에 보통 20여 차례 정도인데

남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진/할인점 주인

"내 자식된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맞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런 애들이 앞으로 커가면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려면 조금의 상처도 안 남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의 잘못을 처벌보다는

사랑과 온정으로 타이르는 김씨.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스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