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분신자살한 가장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1-22 12:00:00 수정 2007-01-22 12:00:00 조회수 4

(앵커)

어제 분신자살한 40대 남성의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이 남자에게는 뇌사상태에 빠진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경찰은 기약없이 아들을 돌봐야 하는데다

어려워진 가정형편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광주시의 한 상가에서 분신자살한 남자의 신원은 48살 김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씨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김씨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10살 난 아들 때문에 평소에 많이 괴로워했었다고 말했습니다.



2년전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화물차에 치인 김군은 뇌를 크게 다쳐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인과 함께 오랜기간 간병을 한 탓에 김씨의 가정형편은 최근 매우 어려워져 부부가 번갈아가며 전단지를 돌리는 일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병원비는 보험으로 처리가 됐지만 아들 곁을 한시도 떠날 수 없어 부부가 하던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미숙/숨진 김씨 처제

"장기환자들 가족은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



유족들은 내일 김씨의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는데 아들은 이러한 사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병상에 누워 천정만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ANC▶◀END▶◀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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