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학생들에게
방학만큼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요
하지만 한창 잘 먹어야 할 나이에
끼니 걱정 때문에
방학이 싫은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 실태를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중학교 1학년인 민호는
겨울방학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간호를 위해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민호는
점심때만 되면 걱정이 앞섭니다.
부모없이 2살위 형이 있지만
집을 비울때가 많아
혼자 끼니를 때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어렵게 점심급식을 지원받아
한끼 식사를 채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INT▶
민호처럼 방학동안
점심급식을 지원받는 학생은
순천지역에만 552명.
지난 2천5년이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저녁까지 끼니를 채우지 못해
지원받는 학생도 백명이 넘습니다.
경기 침체로 저소득과
결손 가정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창피하다며 급식 지원을 꺼려
실제 끼니를 굶는 아이들은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설사 끼니가 제공된다 하더라도
비용이 한끼당 3천원 정도에 불과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는 사실상 힘듭니다.
◀INT▶
방학동안 아이들의 사교육비만
수백만원씩 써가며
부족하다고 말하는 가정이 있는 반면
(S/U)한쪽에서는
끼니를 이어갈 걱정에
방학이 우울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도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