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마다 나가고 있는
해외연수... 어떻게 보십니까?
그동안 연수가 아닌 관광을 한다는 비난에
의원들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보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였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 의원들이 해마다 일인당 130만원씩의 세금을 써가며 나가는 해외 연수.
그간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의원들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가기 전에는 연수내용에 대한 사전 심의도 하고
갔다 와서는 보고서를 써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인터뷰)나정숙 의장
"바뀌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수를 갔다왔다는 광주시내 3개 구의회 보고서 작성자를 확인해 본 결과
모두 의원이 아닌 의회 사무국 직원이
대신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의회 직원들이 쓰죠"
그나마 보고된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북구의회 의원들의 연수 보고서를 보니 영국과 관련된 내용은 10년 전 모 경제신문에 실렸던 기사 그대로입니다.
나머지 지역 것은 인터넷에서 베껴 자신들이 쓴 것처럼 올려놨습니다.
행선지를 봐도 바뀐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관광지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시민단체
관광지만 보고오니 관광상품 개발에 관한 내용뿐이다.
의회 직원들조차도 이런 연수의 존재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뷰)
"정책에 반영하지도 않고.."
의원들의 마음자세가 바뀐 게 아니라
외유를 연수로 포장하는 기술만 늘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구 의회 의원들은 올해도
다시 해외 연수를 간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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