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일어난
광천시장 화재 기억하실 겁니다
불로 모든 것을 잃고 오갈데가 없어진
주민들이 인근 성당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열흘이 지난 지금
이들의 처지는 그다지 나아져 보이지
않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길이 시장 주민들의 모든 것을
앗아간지 10일 째
주민들은 여전히 근처 성당에 묵고 있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이후
성금도 간간히 이어지고
직접 이재민들을 돕겠다고 나선 분들도
생겼습니다.
(인터뷰)자원봉사자
나야 조금 수고스럽지만 그들은 얼마나 힘들겠나
다행히 이처럼 주위의 따듯한 관심이
어어지고 있긴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한방에 20여명씩 모여살다보니
생활이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더구나 공간마저 부족해 젊은 사람들은
찜질방이나 친척집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들은 찜질방에서 자고 온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하루 이틀,
명절까지 다가오는 마당에 갈 곳도,
살아갈 길도 없습니다.
(인터뷰)
아무 계획이 없다 막막하다
엊그제부터 불에 타버린 아파트의
배관공사를 시작하고
청소도 했지만
입주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까지는
아직 멀어 보입니다.
더구나 보상이나 지원받을 법적 근거가
전혀 없어
수천만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전적으로
성금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동장
백방으로 뛰지만 지원 받을 근거가 없어 답답하다
화재로 모든 것이 타버린 현장에서
희망의 싹은 좀 처럼
틀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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