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며느리들(R)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7-02-18 12:00:00 수정 2007-02-18 12:00:00 조회수 1

(앵커)

장성에는 세 아들들의 부인을

모두 외국인 여성들로 맞아들인 집이 있어

화제입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탓에

서먹할 법도 하지만 이 외국인 며느리들은

그 어느 집 며느리들보다도

우애가 깊다고 합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만씨 댁 며느리들이 부엌에서 차례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제사 그릇에 고기전과 과일을 조심조심 담는 이들은 모두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입니다.



가장 먼저 김씨 집안 식구가 된 며느리는 8년 전 필리핀에서 시집 온 데레사씨.



역시 큰 형님인지라 한국음식 솜씨가 제일입니다.



(인터뷰)데레사(큰 며느리, 필리핀 출신)

"동서도 앞으로 건강하고 열심히 돈 벌어..."



둘째 며느리 서영숙씨는 중국동포답게 한국생활을 하는 데 가장 베테랑격입니다.



(인터뷰)서영숙(둘째 며느리, 중국 연길 출신)

"큰 형님은 한국 며느리랑 똑같은 것 같다. 된장, 고추장까지 배우려고 한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지 2년된 막내 며느리 야우씨는 시부모님들의 귀여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야우(막내 며느리, 베트남 출신)

""많이 좋아요. 큰 형님, 작은 형님..."

"나 괜찮아 흉봐도 돼"



시어머니에게 세 며느리 중 누가 제일 좋으냐고 짖궂은 질문을 했습니다.



(인터뷰)박화자(시어머니)

"큰 며느리는 든든하고..."



부부 사이에는 물론 동서들 간에도 처음엔 말이 안 통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종일(첫째 아들)

"아무래도 서로 더 잘 알려고 노력하고..."



먼 나라에서 와 한 가족이 된 며느리들...



자란 곳의 풍습과 언어는 달라도 서로를 아끼고 살펴주는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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