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성에는 세 아들들의 부인을
모두 외국인 여성들로 맞아들인 집이 있어
화제입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탓에
서먹할 법도 하지만 이 외국인 며느리들은
그 어느 집 며느리들보다도
우애가 깊다고 합니다.
김철원기자입니다.
(기자)
김정만씨 댁 며느리들이 부엌에서 차례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제사 그릇에 고기전과 과일을 조심조심 담는 이들은 모두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입니다.
가장 먼저 김씨 집안 식구가 된 며느리는 8년 전 필리핀에서 시집 온 데레사씨.
역시 큰 형님인지라 한국음식 솜씨가 제일입니다.
(인터뷰)데레사(큰 며느리, 필리핀 출신)
"동서도 앞으로 건강하고 열심히 돈 벌어..."
둘째 며느리 서영숙씨는 중국동포답게 한국생활을 하는 데 가장 베테랑격입니다.
(인터뷰)서영숙(둘째 며느리, 중국 연길 출신)
"큰 형님은 한국 며느리랑 똑같은 것 같다. 된장, 고추장까지 배우려고 한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지 2년된 막내 며느리 야우씨는 시부모님들의 귀여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야우(막내 며느리, 베트남 출신)
""많이 좋아요. 큰 형님, 작은 형님..."
"나 괜찮아 흉봐도 돼"
시어머니에게 세 며느리 중 누가 제일 좋으냐고 짖궂은 질문을 했습니다.
(인터뷰)박화자(시어머니)
"큰 며느리는 든든하고..."
부부 사이에는 물론 동서들 간에도 처음엔 말이 안 통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것 때문에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종일(첫째 아들)
"아무래도 서로 더 잘 알려고 노력하고..."
먼 나라에서 와 한 가족이 된 며느리들...
자란 곳의 풍습과 언어는 달라도 서로를 아끼고 살펴주는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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